[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한국, 코로나19 대응 암호 풀어… 해법 간단”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대서특필했다.

WSJ는 이날 ‘한국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 관리 방법의 암호를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그 해답은 간단하고 유연하면서도 따라 하기 쉽다”고 보도했다.

WSJ는 “한국은 4월 초부터 매일 평균 77건의 새로운 감염 사례가 발생했는데, 급증을 잘 억제했다”면서 “미국만큼의 인구로 비례하면 하루 평균 480건이 발생한 것과 같다. 같은 시기 미국은 하루 평균 3만 8000명이 감염됐고 사망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대유행 초기 전 세계 다른 선진국보다 바이러스 전염을 잘 억제했다”며 “미국, 영국보다 2배 더 효과적으로 감염자의 타인 전파를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불황을 겪는 가운데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0.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경제 지표가 좋다는 점도 WSJ는 소개했다.

데일 피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도 WSJ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나라도 한국처럼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고 질병을 억제하는 데 적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WSJ은 “한국의 성공 열쇠는 다른 어떠한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진단검사와 기술의 조합, 중앙 집중식 통제와 커뮤니케이션, 끊임없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질병이 전파되자마자 테스트키트의 승인을 빠르게 진행했고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재정과 초연결적인 통신 시스템으로 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 시민에게 문자 알림을 보냈으며 위기 초기 마스크 공급이 부족했을 때 정부가 주도해 생산을 관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WHO와 미국의 규정을 성경처럼 취급했지만, 이제는 스스로의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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