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24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사살·화장 사건과 관련, 해당 공무원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지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된 피격 사망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출처: 뉴시스)
군은 24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사살·화장 사건과 관련, 해당 공무원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지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된 피격 사망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출처: 뉴시스)

“국민의 생명 보호는 국가가 존재해야 할 이유”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이 북한군의 민간인 피격 사건에 대해 26일 “통신채널이 모두 끊겨 위험에 대응할 수 없었다는 정부의 말은 거짓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생명존중에 경의’ ‘남녘 동포 건강 기원’을 이야기하는 정상 간의 친서라인이 멀쩡하게 살아 있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의 구출지시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 보호는 국가가 존재해야 할 이유다. 그 의무를 외면한 대가로 우리 국민은 처참하게 살해됐다”며 “비통한 국민을 위로할 기회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사건 발생 나흘이 되도록 ‘북한’이라는 말 한마디, 규탄이라는 단 한마디, 그리고 어이없이 피살된 국민과 유가족에 대한 애도 표명 하나 없었다. 대신 공허한 ‘평화’의 돌림노래뿐”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 정부는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다.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운 가해자의 ‘미안 미안’ 한마디에 청와대서부터 여권 전체가 들썩인다”면서 “우리 국민의 목숨은 하찮고, 수령 김정은의 편지는 무오류에 무결점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줌 수습할 유골마저 없어 장례도 못 치르는 동안 대통령의 침묵 속에, 단 하나의 진상규명도 없이 그들은 이쯤에서 그만 덮자고 한다”면서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 국민 한명의 생명은 거국적인 남북 과업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니 민심은 이 정부가 북한의 안색을 살피느라 국민이 죽어도 꿈쩍하지 않는 비정한 정권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죽음의 공포에서 홀로 직면했을 국민을 구할 수 없었는데, ‘새벽이라 대통령을 깨울 수 없었다’는 말도 안 되는 장관의 답변이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것이다.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 한 그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40대 가장, 자녀 사진을 품고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국민의 참극을 얼렁뚱땅 넘어가고자 한다면, 두고두고 이 정권의 화가 될 것이다. 국민의 화를 가벼이 보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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