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남측 공무원 사살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와 관련해 도움되는 조치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살해된 한국 공무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일에 대한 동맹 한국의 규탄과 북한의 완전한 해명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완전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한국에 사과와 설명을 한 것을 안다"며 "이는 도움되는 조치"라고 부연했다.

미 국무부가 북한의 사과에 대해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한 것은 추가적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평소에 비해 반응을 신속하게 내놓기도 했다.

전날 미 국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동맹 한국의 규탄과 북한의 완전한 해명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완전히 지지한다"는 반응을 내놨는데 직접적 대북 비난을 피하고 한국의 대응을 지지하는 우회적 방식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앞서 군 당국은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47세 남성이 실종 신고 접수 하루 뒤인 22일 서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됐으며 북한군은 사살 후 시신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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