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코로나 속 명절민심 누가 잡나… 추석밥상 최대 이슈는 ‘공무원 총격 사망’
[이슈in] 코로나 속 명절민심 누가 잡나… 추석밥상 최대 이슈는 ‘공무원 총격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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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SNS‧유튜브 등으로 여론 결집
엄경영 “아직까지는 영향 있어”
신율 “명절 민심은 이미 옛말”
정치권, 풍향 분석 후 일정 준비

[천지일보=김성완, 이대경 기자] 전통적으로 명절 연휴는 서로 다른 지역·환경에 있던 가족과 친지가 한데 모여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탓에 ‘민심의 용광로’라고 불린다. 전문가들은 올해 추석은 예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이동 제한 탓에 이전만큼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해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23일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 등 안전이 중시되기 때문에 과거보단 영향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가족과 친지끼리 연락은 주고받을 것이고 집에만 있을 확률이 높기에 또 다른 형태의 추석 민심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명절은 여론의 변곡점으로 작용했고 이번 추석에 이동양이 줄긴 해도 추석 전후로 분산해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있다”며 “추석 연휴가 길고 소통과 왕래가 있기에 여론의 변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는 명절 민심이 여론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치 현안 이야기를 하더라도 확증편향(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이 확고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방송사가 많이 생기기도 했고 유튜브 등의 발달로 인해 설이나 추석에 형성되는 명절 민심은 이미 옛말이 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옛날에는 어르신들이 명절에 자식들을 통해 정보를 얻었지만, 지금은 유튜브 등으로 정보를 얻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통화에서 “올해 추석은 코로나로 인해 이동도 많이 없는 상황이고 최근 추세는 국민들이 유튜브나 SNS 등 미디어도 입맛에 맞게 취사선택을 하는 상황”이라며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만 보고 듣는 경우가 많다보니 명절 민심이 선거 등에 영향이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이번 추석 명절에 입에 오르내릴 정치 현안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권 경쟁, 북한군에 의한 우리나라 공무원의 총격 사망 사건 등이 꼽힌다.

특히 이번 공무원 사망 사건의 경우 지난 2008년 박왕자씨 사망 사건 이후 12년 만에 일어났다. 따라서 명절 기간 최대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추석 민심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의 약점으로 꼽히는 대북문제‧부동산‧백신 논란 등을 통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의 논란과 공무원 사망 사건이라는 악재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민주당은 추 장관 논란의 경우 검찰 조사도 빠르게 진행 중이고 대부분의 의혹들이 증명되고 있어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공무원 사망 사건에 총력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추미애 장관 관련 논란의 경우 방송과 언론을 통해 문제가 많이 오르내려서 민심은 형성됐다고 본다”며 “새로이 추석 밥상에 오를 이슈는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이번 추석에는 이낙연-이재명의 대권 경쟁이 주로 오르내릴 것”이라며 “아무래도 이낙연 대표 쪽으로 민심이 정리되는 추석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의 말을 종합해본 결과, 이번 추석 명절은 코로나와 미디어의 발달 등으로 인해 정치 현안이 입에 오르내린다 해도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민심의 풍향에 민감한 정치권은 명절 민심을 면밀히 분석한 뒤, 국정감사 등 산적한 정치 일정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정부가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을 추석 명절 기간에 한해 일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축수산업계를 돕고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조치다. 해당 개정안은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정부가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을 추석 명절 기간에 한해 일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축수산업계를 돕고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조치다. 해당 개정안은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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