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앞으로도 이런 훈련경기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공개한 훈련 지도 현장 사진으로, 이번 훈련에는 평사포와 곡사포, 122㎜ 방사포 등 재래식 무기 위주로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2020.3.13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앞으로도 이런 훈련경기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공개한 훈련 지도 현장 사진으로, 이번 훈련에는 평사포와 곡사포, 122㎜ 방사포 등 재래식 무기 위주로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2020.3.13 (출처: 연합뉴스)

VOA 인터뷰서 “종전선언하려면 北의 사전 조치가 필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다시 꺼내든 종전선언을 논의하려면 남측을 겨냥해 전진 배치된 북한의 병력과 무기부터 철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벨 전 사령관은 이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전은 남북한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의 결과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할지가 문제”라고 밝힌 뒤, “한국전이 끝났다고 선언하려면 북한의 사전 조치가 필수”라며 “우선 비무장지대 북쪽에 배치돼 서울과 남한의 북쪽 지역 도시들을 위협하는 북한의 대포와 미사일 역량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측이 충돌을 끝내겠다고 완전히 동의하고, 충돌을 계속할 수 있는 군 태세와 역량을 분명하고 검증 가능하게 철회해야 비로써 종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북한이 이 두 가지 조건에 동의한다면 한국전 종전 선언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벨 전 사령관은 “해당 조건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는 종전 선언을 절대 논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벨 전 사령관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주한미군 사령관과 유엔군 사령관, 한미연합사 사령관을 겸했다.

미중 간 패권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한국만의 한반도 평화 논의는 의미 없는 일이라는 비판도 나왔다고 VOA는 전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VOA에 “미국과 중국 정상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이 남북‘간 평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다소 모순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 석좌는 “미국과 중국 간 협력 없이 한반도 평화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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