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예마루데이케어센터·사랑나무어린이집 관련 확진 속출

역학조사과정서 협조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도 나와

정은경 “주말부터 사실상 연휴… 외출·여행 자제 당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세 자릿수로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추석 연휴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 속에 당국은 국민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0~22일 두 자릿수까지 감소했으나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다시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꾸준하게 나오는 원인에는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서울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추가적인 역학조사 과정에서 18명의 신규 확진자가 파악됐다. 이들 중 시설 이용자는 9명이었고, 종사자가 6명, 가족·지인은 3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과 관련해선 전날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해당 사례와 관련한 확진자는 어린이집 종사자가 4명, 원생이 1명이다. 서울 동대문구의 성경 모임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에 5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는 총 18명이 확진 판정됐다.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선 전날까지 총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며, 구체적으론 종사자 2명에 수강생이 7명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역학조사 과정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역학조사 초기 방문판매업소 방문 등 감염기간에 방문했거나 접촉했던 정보들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을 경우 역학조사가 지연되고 이로 인해 확진자의 직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N차 감염’으로 추가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이나 울산 지인 모임 사례의 경우 2차 이상의 전파가 각각 26명, 30명의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이어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방역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거부·방해 등으로 발생한 추가 전파 사례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신속·정확하게 역학조사에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추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국민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다음 주 추석을 앞두고 이번 주말부터 사실상 연휴에 들어가게 된다”며 “이번 연휴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쉬면서 보내는 명절로 보내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도 5월, 4월 말~5월 초 연휴나 여름 하계휴가 기간을 거치면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번 추석 연휴기간은 가급적 집에서 보내며, 긴급하지 않은 외출이나 여행은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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