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과 함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를 협박·성폭행해 구속된 안승진(25)이 23일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안동=뉴시스]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과 함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를 협박·성폭행해 구속된 안승진(25)이 23일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0.06.23.

n번방 운영자 ‘갓갓’의 공범

성 착취물 제작·유포 혐의

공범 김씨엔 징역 15년 구형

“행위 상응하는 죗값 치러야”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24)과 함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안승진(25)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안동지원 심리로 열린 안승진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은 10대 여자 청소년들을 상대로 장기간 반복해 성범죄를 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승진과 공모한 김모(22)씨에겐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디지털 파일로 유포한 영상은 용이하게 복제되고 공유하게 돼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상당한 고통을 줬다”며 “행위에 상응하는 죗값을 치르게 해 인권을 침해당한 피해자를 위로하고, 사회 존립과 발전에 근간이 되는 형사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5일 열린다.

안승진 등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12명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5월엔 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들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속여 음란행위를 하고 이를 촬영한 영상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든 혐의도 적용됐다.

또 문형욱과 공모해 지난해 3월 아동·청소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 제작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도 조사됐다.

같은 해 6월엔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048개를 유포하고 9월엔 성 착취물 9100여개를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승진은 2015년 4월 sns로 알게 된 만 12세 학생과 성관계를 갖고,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도 등에서 성매매를 4차례 한 혐의도 있다.

공범 김씨는 2015년 4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아동·청소년 13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 수백개를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2016년 2~3월엔 영리 목적으로 16명에게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하고 2015년 4~5월엔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4명에게 210개를 유포했다고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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