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상온 노출’ 독감 백신 105명 접종 확인”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 조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사용이 중단되기 전 이미 105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정부) 조달 물량 백신을 접종한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05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8일부터 독감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무료 백신 공급 과정 중 위탁 배송 업체가 냉장 상태 유지 기준을 벗어난 사실이 확인돼 공급이 중단됐다.

질병청은 1259만 도즈(1회 접종분) 중 약 500만 도즈가 일선 보건 현장에 공급됐지만,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없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100여명이 이미 백신을 접종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