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현 기자] ‘고교 사회과목 중 한국사만 필수화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에 대해 전국 사회과목 교사들이 반대하고 있다.

27일 오후 한국사를 제외한 사회과목 관련 교사모임 24개 단체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단체는 한국사회과교육학회,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 대한지리학회, 전국도덕교사모임, 전국사회교사모임, 전국지리교사모임 등 24개 단체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측 주장은 ▲도덕 사회 과목 폐지 및 수능 탐구과목 축소 계획의 철회 ▲도덕 사회 과목 필수화 ▲사회 지리 윤리 역사 4영역 필수화 ▲민주시민의식 고양 및 인성교육 강화 방안 강구 등이다.

또 전교조는 “고교 한국사 필수과목화는 모든 과목을 선택 교과로 만든 ‘2009 개정교육과정’의 취지와 상반되는 것”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국·영·수에 치중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능 제도 개편과 함께 사회 교과 전체의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론 수렴 과정을 충분히 거치는 것이 좋다”며 “역사와 지리과목은 연관성이 있고 도덕과목을 통해 얻는 삶의 지혜와 통찰력도 학생들의 균형적인 발전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교과부와 교총, 전교조 등 각 단체가 갈등, 대립보다는 공통분모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학생들을 위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