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 21일 제105회 온라인 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제주노회가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을 본회의에서 다뤄달라고 제안했지만 거절됐다. 예장통합이 이날 서울 도림교회를 본부로 전국 37곳의 회집 장소에서 줌을 활용한 온라인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예장통합 총회 실황 유튜브 화면캡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 21일 제105회 온라인 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제주노회가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을 본회의에서 다뤄달라고 제안했지만 거절됐다. 예장통합이 이날 서울 도림교회를 본부로 전국 37곳의 회집 장소에서 줌을 활용한 온라인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예장통합 총회 실황 유튜브 화면캡처)

24일 주요 장로교단총회에 대한 논평

[천지일보=최윤옥 인턴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등 주요 장로교단의 교단총회에 대한 개신교 내부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개신교 시민단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주요 장로교단이 이번 정기총회에서 중요 현안에 대한 논의와 결정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24일 주요 장로교단총회에 대한 논평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개최한 장로교단의 총회는 일정이 짧아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것은 교인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한 절박한 상황 인식이나 대처가 보이지 않는다”며 “개신교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위기위식이 없이 사회적 이슈로 점철된 총회의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개탄했다.

기윤실은 “(장로교단 총회는) 동성애를 중심한 이슈로 모든 논의를 가로막았다”며 “현재 교회에 큰 도전인 동성애 이슈가 중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교회의 중요한 지표가 돼 신학대학 총장으로부터 학생, 그리고 교역자들까지 사상 검증의 잣대가 된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또한 “총회에서 대부분 교단들의 이단대책위원회는 전광훈씨를 이단 옹호자로, 그리고 한기총을 이단 옹호단체로 보고 했다”며 “이에 대한 결정은 임원회 및 정책 총회 등으로 미뤄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향후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윤실은 예장통합 정기총회 본회의에서 명성교회 관련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지적했다. 이들은 “12개 노회의 헌의와 100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연서명한 선언이 무시됐다”면서 “차후 이뤄진다고 하지만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아 한 교회의 문제로 교단이 분열 위기로 가는 현상에 대해 예장통합은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장합동 정기총회에서 끝내 여성 강도권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선 “시대를 역행하는 결정으로 큰 실망”이라고 평가했다.

기윤실은 “총회는 교회의 연장선에 있기에 그리스도의 몸으로 사랑과 화해를 실행해야 하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그러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오히려 미움과 분노, 그리고 배척의 모습을 보게 됐다. 어렵고 힘든 코로나19 사태에 희망을 제시해줄 교회가 오히려 더 큰 짐을 던진 것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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