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어린이집 24개월 원아 마스크 착용 미흡… ‘마스크 착용 제외 기준’

‘요양시설과 어린이집’ 등 실내 집단생활 방역수칙 준수 집중점검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보다 5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5152명이라고 25일 서울시는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7명이 늘어 5152명으로 집계됐다. 872명이 격리 중이며 현재 4228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57명은 집단감염 32명, 확진자 접촉 16명, 감염경로 조사 중 8명, 해외 접촉자 1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도봉구 예마루데이 케어센터 13명,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 5명, 강남구 디와이 디벨로먼트 4명, 동대문구 성경모임 4명, 강남구 소재 대우디오플러스 4명,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1명, 영등포구 LG트윈타워 1명, 강남구 K보건산업 1명, 건축설명회 관련 1명이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34.6%이고 서울은 39.5%다.

서울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9개, 즉시 가용 병상은 8개다.

도봉구 예마루데이 케어센터 발생현황은 이용자 1명이 22일 최초 확진 후 23일 2명, 24일 15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이며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6명이다.

확진자 18명은 케어 이용자 9명, 직원 6명, 가족과 지인 3명이다.

케어센터 관계자 접촉자 40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7명, 음성 1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케어센터는 어르신과 직원 모두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함께 생활했고 식사·간식을 섭취해 감염된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센터를 임시 폐쇄하고 긴급방역과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 관련해서는 23일 최초 확진 후 24일 5명 추가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확진자 5명은 어린이집 관계자 4명, 원생 1명, 가족 1명이다.

해당 어린이집은 민간어린이집으로 0~3세 해당 원아 총 22명이 다니고 있다.

어린이집 근무자, 접촉자 41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5명, 음성 29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어린이집은 화장실을 공동사용하고 거실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노출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위험도 평가를 통해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은 거실에서 생활하는 가정형 어린이집으로 함께 식사를 하고 공동으로 화장실을 사용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높았다”며 “24개월 미만 원아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 대해 ‘마스크 착용 제외 기준’을 말씀드린 적 있다”며 “해당 지침을 참고해 영아·아동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지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디와이 디벨로먼트 관련해서는 직원 1명이 18일 최초 확진 후 24일 4명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이다. 해당 층 근무자와 접촉자 58명을 검사해 양성4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확진자 5명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며 콜센터처럼 유선상 업무를 많이 했다. 사무실 간격 미확보, 칸막이가 구분된 작은 책상을 사용해 밀접한 접촉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즉각 대응반은 해당 층을 긴급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고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시민들께서 거리두기 간격확보와 자연 환기가 가능한 경우 창문을 자주 열어주시고 에어컨 가동 시 2시간 마다 자연 환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소모임, 직장, 어린이집 일상의 생활공간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소모임, 공동취식 등을 자제하고 특히 60대 고령층분들은 외출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됐다.

확진자 증가세로 요양시설과 어린이집의 집단감염이 눈에 띄는데 특히 요양시선 집단감염이 생기면 이용자가 고령자, 기저질환자로 치명률이 높다. 60대 이상 고령자가 서울시 코로나19 전체 사망자의 94%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실내 방역수칙 준수를 중점으로 요양시설과 어린이집 등을 포함한 집단생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 통제관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코로나 감염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실내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되는 상황이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마스크 착용을 잘 하고 계시지만 특히 실내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추석에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또 다시 감염확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동·모임은 자제해주시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안전한 추석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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