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5

고용부, 고용안전망 확충위한 특고·프리랜서 간담회 개최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1. 대리운전기사인 A(40, 남)씨는 본 직업이 연극배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공연이 계속 연기돼 대리기사 업무를 통해 수입을 충당하고 있지만, 콜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 보험설계사인 B(47, 여)씨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월에 비해 수입이 20~30%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는 이직을 준비하면서 본인의 컴퓨터 활용능력을 고려해 영상편집이나 웹디자인 쪽의 훈련을 받으려고 준비 중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와 만나 고용안전망 확충에 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지난 7월 1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받고, 고용부의 취업지원프로그램인 ‘취업성공패키지(취성패)’에 참여하고 있는 특고·프리랜서가 참여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정부 지원정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재 간담회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거리가 감소해 수입이 급감하는 등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참석자들은 모두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이야기하면서 특고·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고용보험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는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고용안전망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우선 4차 추경으로 편성된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차질 없이 지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은 특고·프리랜서분들에게는 추석 전까지 추가로 50만원을 지원하고, 오는 10월에 신규 신청절차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1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은 특고·프리랜서 50만명 가운데 보험설계사가 8만 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리운전기사 2만 1000명, 학습지교사 2만명, 방문판매원 1만 9000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고용보험법이 속도감 있게 처리될 수 있도록 입법지원과 노사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며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취업 청년, 경력단절여성, 장기실업자 등 저소득 구직자를 위해 내년부터 시작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잘 준비해 취업과 생계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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