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 교섭 대표. (출처: 연합뉴스)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 교섭 대표.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25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전체 조합원 5만여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투표가 끝나면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 전국 각 사업장의 투표함을 울산공장으로 모아 일괄 개표할 예정이다.

개표 시작은 투표함이 모두 모이는 이날 오후 8시 전후, 개표 결과는 26일 자정 이후 나올 것으로 노조는 예상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열린 올해 임금협상 1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특히 교섭을 시작한 지 불과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09년 임단협(38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짧은 기간 안에 노사가 합의점을 찾았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1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노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과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영 실적과 기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감안해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특히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문도 채택했다.

국내공장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 등을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