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대한항공 항공기들. (출처: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대한항공 항공기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으로 중단됐던 한국행 베트남·러시아 항공편 운행이 재개된다.

국토교통부(국토부)와 외교부는 24일 우리나라 기업인들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한국발(發) 입국이 어려웠던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주요 노선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운항을 본격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베트남의 경우 기업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이 원칙적으로 차단돼, 기업경영의 어려움은 물론 가족 상호방문 등 인도적 목적의 교류도 중단된 상태였다.

정부는 지난 18일 한-베트남 외교장관회담 등 9000여개의 기업이 활동 중인 베트남과의 항공로 복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날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천~하노이, 인천~호치민 노선에 대해 각각 주 2회씩 총 주 4회 왕복 운항이 재개된다. 

베트남의 경우 베트남항공의 인천-하노이 노선에서 시범운항(오는 25일)을 추진할 계획이며, 우리나라는 베트남 정부의 입항허가 즉시, 한-베 간의 왕복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베트남측의 서류 요구사항(비자, 3일內 발급된 PCR 음성확인서, 체류지 확인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승객 수송은 오는 10월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인천-모스크바 간 정기편 운항이 중단돼 러시아에 입국을 희망하던 많은 국내 기업인·학생 등 수요가 누적돼 있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러시아 당국과 오는 27일 이후부터 인천-모스크바 간 정기노선을 재개하는 것에 합의했으며, 러시아의 한국발 입국금지 조치도 해제(지난 20일)됐다.

모스크바행 항공편은 아에로플로트(오는 10월 3일), 대한항공(오는 10월 9일)이 각각 매주 토요일과 금요일에 운항할 계획이며, 인천행은 양사가 주1회씩 번갈아 운항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외교부 담당자는 “항공교통에 대한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코로나19의 국내유입 및 확산을 차단하겠다”면서도 “앞으로도 하늘 길이 끊긴 국가와의 노선을 복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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