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한민국을 덮친 코로나19는 정치와 사회, 경제, 교육, 의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변화를 가져왔다. 정치, 경제 상황은 내일을 예단하기 어렵고,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해 있다. 반면 K방역 성과는 대한민국 국격 상승에 기여했고, 전세계 공장가동률 감소로 미세먼지가 사라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게 됐다. 천지일보는 [코로나&코리아]라는 연재기획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분야별 상황을 정리

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개인투자자 개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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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수익보려면 손절시 절반만 하고 추가이익 노려야

주가 하락땐 급하게 매도 말고, 일부분만 매도하고 종목 변경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전 세계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졌는데 국내 주식시장은 빠른 회복속도를 보였다. 현재 전 세계 주요국 G20 중에서 아르헨티나(87.8%)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66.5%를 회복했다.

지난 3월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코스피는 반년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고, 수익률은 65.5%에 달한다. 1500선까지 무너졌다가 2400선까지 회복했던 것이다. 코스닥도 100% 이상 상승(107.5%)했다. 최근에는 미국증시의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조정을 받는 분위기다.

미국은 ‘제2의 테슬라’로 각광을 받았던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테슬라까지 급락하고 있다. 이에 미국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부진으로 접어들었고, 며칠간 커플링 현상(미국증시가 하락하면 동반 하락하는 현상)으로 인해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도 계속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유럽발 코로나의 재확산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신중함을 표명한 이후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했던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6조 986억원)와 코스닥(9조 6516억원)에서 35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5조 924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7조 9079억원을 순매도했다. 즉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울 때 개인들이 주가하락을 방지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던 것이다.

코스피에서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대장주 삼성전자로, 4조 8350억원을 사들였다. 그 외에도 SK하이닉스(1조 9457억원), 삼성전자우(1조 9286억원), 현대차(1조 7591억원), 카카오(1조 7580억원) 네이버(1조 7570억원) 등의 순으로 개인들이 많이 순매수했다.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수익률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에 비하면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년동안 개인은 평균 77.8%의 수익률을 냈고, 기관은 이보다 약간 높은 81.9%, 외국인은 무려 234%의 수익률을 냈다.

주식 증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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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은 연저점 이후 네이버·SK하이닉스·카카오·삼성전자우·SK·현대차·삼성전자·LG화학·신한지주·한국전력 등으로, 언택트(카카오·네이버)·배터리(LG화학) 관련 종목과 전통적인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외국인은이 많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셀트리온·신풍제약·LG전자·LG생활건강·LG이노텍·CJ제일제당·오리온·삼성전기·휠라홀딩스 등이었습니다.

특히 신풍제약이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1855.1%나 상승하면서 투자성적을 갈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인들은 신풍제약을 코스피 종목 중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익의 차이는 보통 개인들은 감으로 투자하고 매매하기 때문에 상당히 올랐으니 곧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팔 때가 많았고, 외국인들은 장기적인 투자 전략 속에서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로 매수한 것이 수익률에서 많은 판가름이 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전화를 통해 “보통 익절(하락하기 전에 수익을 보고 매도하는 것)을 하기 전에 더 높은 수익을 보고자 한다면 절반 정도만 익절하고 나머지는 남겨둬서 추가이익을 보는 것도 좋은 투자기법이다. 다만 하락할 경우 수익을 놓칠 수도 있다는 위험성도 따른다. 따라서 더 큰 수익을 얻으려면 모험을 거는 수밖에 없고, 안전하게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일정부분 수익 보고 청산할 수밖에 없다. 개인투자자들은 아무래도 전략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유료비용을 지불해서라도 함께 투자를 해보는 방법을 택한다. 그만큼의 비용을 빼고도 수익을 더 크게 보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증시는 미국주식과 함께 하락하고 있다. 이럴 때 매수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손실을 보고 있는 사람은 손절(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매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매도하는 것)을 할지 고민을 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천지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식이 내렸다고 갖고 있는 주식을 너무 급하게 매도하면 안된다. 일정비율만 매도하고 다른 종목으로 변경해서 채우는 방식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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