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요양시설·어린이집서 발생한 집단감염

당국 “취약시설 모니터링 강화하겠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요양시설, 어린이집에서도 집단감염이 일어나 방역당국이 분주해졌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방역당국이 이날 발표한 국내 주요 발생현황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관련 58명 ▲서울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 관련 13명 ▲경기 고양 박애원 관련 39명이다.

세브란스 병원 관련 확진자는 지난 22일 이후 8명이 추가로 늘었는데, 이중 6명은 해당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통해 포천 소망공동체요양원에서 발생한 것이다.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정신 요양시설 박애원에서도 이날 추가로 10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발표되는 등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요양시설뿐 아니라 어린이집에도 침투했다. 강서구 어린이집에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날인 23일 교사, 원생, 가족, 지인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외에도 집단 감염 발생 현황은 ▲서울 강남 대우디오빌 관련 43명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관련 20명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5명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 관련 7명 ▲포항 세명기독병원 관련 12명 ▲부산 연제구 관광용품 설명회 관련 18명 ▲부산 북구 식당 관련 16명이다.

이 단장은 “요양시설은 전파에 취약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모여있다”며 “대책 필요성에서는 저희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환자가 많은 수도권 중심으로 취약시설 선제 검사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며 “특히 요양시설에서 환자발생이 조기에 감지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발표한 0시 기준 통계 자료에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이 110명, 해외유입이 15명이라고 밝혔으나 이를 109명, 16명으로 수정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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