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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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투자은행 JP 모건체이스는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이른바 브렉시트에 대한 리스크를 우려해 영국에 있는 2000억 유로(약 272조3400억원 23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연내 독일로 옮긴다고 CNBC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JP 모건체이스가 영국에서 독일로 이전할 자산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JP 모건체이스가 현금 외에 고객과 거래를 위해서 보유하는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을 독일로 반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현재 JP 모건체이스는 런던에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총괄하는 거점을 두고 EU 고색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은 EU 이탈로 인해 역내에서 자유롭게 금융사업을 영위하는 '단일 패스포트' 체제에서 제외된다.

EU와 영국은 금융서비스를 계속 상호 제공하는 틀을 모색했지만 통상교섭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JP 모건체이스는 브렉시트 이행기간이 종료하는 연말까지 타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 자산 이관을 서둘러서 EU 회원국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계속할 방침이다.

2000억 유로는 JP 모건체이스 총자산의 10% 미만에 상당한다. JP 모건체이스 독일법인은 EU 당국의 관련 면허를 이미 취득한 상태다.

영국에서 월경 서비스가 규제로 어려워지면 독일이 EU 고객 서비스의 거점이 된다. 자산 이관에 맞춰 1만7000명에 달하는 직원도 영국에서 EU로 단계적으로 이동한다.

앞서 JP 모건체이스는 지난 1월 영국의 EU 이탈에 맞춰 파리 거점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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