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미국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마치고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미국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마치고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차관 방미 시 국장 수행한 경우 많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최종건 제1차관의 미국 방문 시 북미국장을 대동한 것을 두고 ‘왕차관’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외교부는 22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국장이 동행하면 '왕차관이라고요?’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차관 출장 시 부국장급(심의관)이 수행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며 “관행을 보더라도 차관 방미를 북미국장이 수행한 경우가 부국장급이 수행한 경우보다 오히려 많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제1차관이 방미한 경우는 모두 13차례인데 그 중 북미국장이 수행한 경우가 8번이다. 절반이 훌쩍 넘는 비율”이라며 “비난 미국 출장 뿐만 아니라 차관이 주요 국가를 방문할 때 또는 중요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 담당 국장이 수행하는 경우는 매우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국익의 관점에서도 민감한 외교 현안이 많을수록 실무를 책임지는 국장이 수행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차관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초청으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면서 고윤주 북미국장과 동행했다. 이를 놓고 일부 언론이 ‘통상 외교부 지역국장은 장관의 해외 출장을 수행하고, 차관 출장엔 국장보다 한 계급 낮은 심의관이 따라간다’는 점을 들어 ‘왕차관 논란’ 기사로 트집을 잡자, 외교부가 적극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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