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된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9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 DB

2019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직·간접노동 비용 모두 증가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이 근로자 1명의 고용을 유지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월평균 534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23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2019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34만 1000원으로 지난해 519만 6000원대비 2.8%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상용직 노동자 1인을 고용하는데 1년간 드는 제반 비용으로, 직접노동비용과 간접노동비용으로 나뉜다. 직접노동비용은 정액, 상여금 등 임금총액 이며, 간접노동비용은 퇴직급여, 4대 보험료, 법정노동·복지비용, 채용교육훈련비 등 이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직접노동비용은 1인당 월평균 425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정액·초과급여는 353만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고, 상여금 및 성과급은 73만 1000원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상여금 및 성과급 감소 원인에 대해 “2018년도에는 임금타결금 2년치가 지급됐다”며 “반면 지난해에는 그만큼 지급되지 않았고, 반도체 등 업종상황에 따라서 비정기 성과급이 덜 지급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간접노동비용은 109만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이 중 법정노동비용이 38만 2000원으로 6.3% 증가했고, 퇴직급여는 45만 6000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법정노동비용은 실제로 관련 법령에 따라 기업체에서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으로, 4대보험, 장애인고용부담금, 재해보상비 등이 포함된다.

법정 외 복지비용은 22만 4000원으로 2.1% 증가했다. 이 중 식사비용이 7만 5000원(33.6%)으로 가장 높았고, 교통통신비용(2만 3000원, 10.3%), 자녀학비보조비용(2만 1000원, 9.4%)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노동비용은 442만 9000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649만 8000원으로 전년대비 2.9% 상승했다.

300인 이상 기업체의 노동비용을 100%로 봤을 때 300인 미만의 노동비용 수준은 68.2% 수준으로 전년대비 0.4%p 상승했다.

산업별 노동비용으로는 전기, 가스, 증기, 공기조절 공급업이 920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헙업(917만 2000원), 제조업(604만 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278만 8000원, 숙박 및 음식점업은 340만 6000원으로 낮았다.

2019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제공: 고용노동부)
2019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제공: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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