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직·간접노동 비용 모두 증가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이 근로자 1명의 고용을 유지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월평균 534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23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2019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34만 1000원으로 지난해 519만 6000원대비 2.8%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상용직 노동자 1인을 고용하는데 1년간 드는 제반 비용으로, 직접노동비용과 간접노동비용으로 나뉜다. 직접노동비용은 정액, 상여금 등 임금총액 이며, 간접노동비용은 퇴직급여, 4대 보험료, 법정노동·복지비용, 채용교육훈련비 등 이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직접노동비용은 1인당 월평균 425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정액·초과급여는 353만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고, 상여금 및 성과급은 73만 1000원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상여금 및 성과급 감소 원인에 대해 “2018년도에는 임금타결금 2년치가 지급됐다”며 “반면 지난해에는 그만큼 지급되지 않았고, 반도체 등 업종상황에 따라서 비정기 성과급이 덜 지급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간접노동비용은 109만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이 중 법정노동비용이 38만 2000원으로 6.3% 증가했고, 퇴직급여는 45만 6000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법정노동비용은 실제로 관련 법령에 따라 기업체에서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으로, 4대보험, 장애인고용부담금, 재해보상비 등이 포함된다.
법정 외 복지비용은 22만 4000원으로 2.1% 증가했다. 이 중 식사비용이 7만 5000원(33.6%)으로 가장 높았고, 교통통신비용(2만 3000원, 10.3%), 자녀학비보조비용(2만 1000원, 9.4%)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노동비용은 442만 9000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649만 8000원으로 전년대비 2.9% 상승했다.
300인 이상 기업체의 노동비용을 100%로 봤을 때 300인 미만의 노동비용 수준은 68.2% 수준으로 전년대비 0.4%p 상승했다.
산업별 노동비용으로는 전기, 가스, 증기, 공기조절 공급업이 920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헙업(917만 2000원), 제조업(604만 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278만 8000원, 숙박 및 음식점업은 340만 6000원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