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임진강 등 수자원 남북 공동이용방안 대북협상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20.9.23
경기도가 지난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임진강 등 수자원 남북 공동이용방안 대북협상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20.9.23

홍수·가뭄 예방 위한 전력문제 등
북측과 협상 총괄할 역할반 구성

[천지일보 경기=손정수 기자] 경기도가 지난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임진강 등 수자원 남북 공동이용방안 대북협상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임진강 등 남과 북을 모두 흐르는 수자원의 남북공동 이용방안을 모색하고, 북측과의 협상을 총괄·조정하는 역학을 전담하기 위한 목적이다.

태스크포스는 홍수 및 수해 피해 예방, 가뭄 해결을 위한 전력지원 등을 위해 실현 가능한 남북 간 수자원 공동이용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측과의 협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평화협력국장을 단장으로 ▲대북 협상 총괄반 ▲홍수 예방지원반 ▲전력지원반 ▲경보체계지원반 등 4개의 실무반으로 구성되며, 파주시, 연천군, 경기연구원 등의 관련 기관들은 지원반으로 참여한다.

대북 협상 총괄반은 평화협력국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의 운영·추진 상황을 총괄 조정하고, 태스크포스에서 도출된 사안들을 토대로 대북협상 추진과 유엔(UN)제재 면제 협의 등을 실시한다.

홍수 예방지원반은 건설국과 수자원본부를 중심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임진강 공유하천에 대한 공동 실태조사를 통해 하천보강, 산림녹화 등 공동 정비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북한 상수도 시설 지원방안과 남북 물관리 협력센터 설치방안을 도출하도록 돕는다.

전력지원반은 환경국이 주축이 되어 단기적으로 황강댐 주변 수력 이용에 대한 공동 실태조사를 하고, 하류지역으로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 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경보체계지원반은 안전관리실을 중심으로 파주시·연천군과 협력해 황강댐 방류 시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방류 대비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실제훈련을 실시하는 데 주력한다. 장기적으로 황강댐 방류 예보 및 모니터링 시스템과 북측-경기도 간 사전 통보 핫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도는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임진강 등의 수자원을 남북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황강댐 방류 등으로 인한 수해 예방과 북측의 전력난 해소와 남북한 농촌의 가뭄 해소를 적극적으로 도모할 계획이다.

신명섭 평화협력국장은 “반별로 북한과 협상할 수 있는 장·단기 과제를 도출, 남북 주민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향후에는 남북 간 지속적인 협의가 가능한 상설 협의기구 설치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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