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이 세계최초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이 세계최초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유엔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는 유엔 직원들에게 모든 수준 높은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특히 자발적 접종을 원하는 유엔과 그 산하조직 직원들에게 러시아 백신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엔 직원들로부터 관련 요청을 받았으며 그에 대해 무관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러시아 백신’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11일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승인)했다.

스푸트니크 V는 그러나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 2상 뒤 국가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또 2차 임상시험 결과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은 통상 수천에 수만명에 이르는 3차 임상시험을 거친 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 공식 등록된다. 러시아는 절차를 바꿔 2차 시험 후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3상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백신 이름 ‘스푸트니크’는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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