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장관 아들 의혹 등 집중 분석

이상휘 “秋, 말을 아껴야 한다”
박상병 “추풍 분다 하니 우려”
“이상직·박덕흠 단호한 징계” 주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이 10월 국정감사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여의도 하이킥’ 7회 차에서는 추 장관과 그의 아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지난 대정부질문에서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던 추미애 장관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을 가리켜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상휘 세명대 교수는 “육체적 노동을 할 때 내성이 생기면 안전사고가 생긴다. 이른바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말했다. ‘하인리히 법칙’은 큰 사고 한 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유사한 작은 사고 29건, 사전 징후 300건이 선행한다는 경험 법칙을 말한다.

이 교수는 “(추 장관은) 국회에서 20년간 국회의원직을 수행했다. 뭐가 겁이 나겠는가”라며 “‘같은 선수끼리’라는 자만함과 오만함이 묻어 있다. 겸허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의 뉴스 밸류는 모두 최상급이다. 지금 정국의 핵심으로 떠오른 검찰개혁의 중심에 있다. 추 장관과 관련한 내용이 병역에 대한 것”이라며 “추 장관은 각료이기 전에 자신의 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말을 절대적으로 아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0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대해선 ‘국추감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의혹이 확대 재생산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의혹이 나온다”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도 거기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야당의 저항이 있을 것이고 국정감사를 통해 (규명)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 민생과 가까운 국정감사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금 민생이 얼마나 고달픈가. 코로나19 문제도 간단하지 않다. 남북관계, 북미관계, 일자리 문제도 심각하다”면서 “추풍(秋風)이 10월에도 분다면 전략적으로 봤을 때 야당의 완전한 실패라고 본다. 추풍이 분다고 하니깐 우려된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대량해고와 임금체불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 징계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이 교수는 “청렴·결백 코드로 이어진 게 지금 여당이다. 김홍걸 의원과 이상직 의원의 비도적인 점이 불거지면서 기득권화된 정당으로 낙인찍힐 것”이라며 “옛날의 파렴치한 사람의 행태를 다 보이고 있다. 이제는 기득권이 됐고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당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박 정치평론가는 “이 이원은 길거리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스타항공 직원의 눈물을 닦아야 한다. 책임져야 한다”며 “이를 놔두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 책임질 때 배지의 힘이 있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전략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9.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전략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9.21

국회 상임위 활동과 관련해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11억원 재산 누락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도 질타를 받았다.

이 교수는 “조선시대 때 ‘풍문탄핵’이라고 들어봤는가. 관리들이 자신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면 그 즉시 관직을 버린다”며 “그 소문이 해결된 뒤, 잘못했으면 죄를 받고, 잘못을 안 했으면 다시 관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인 국민의힘은 그동안 부족했던 결기가 필요하다. 도덕적 우위에 서야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개인과 지도부의 결기가 있어야 한다. 시기적으로 타이밍을 놓쳐선 안 되다. 단호함을 잃는다면 국민적 오해를 살 수 있다”고 강도 높은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어물쩍 비가 오니깐 우산 쓰는 식으로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고 하지 말라”면서 “그런 식으로 하면서 여당을 비판할 수 있겠는가. 국민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고 질타했다.

정부 여당이 추진해 왔던 통신비 지원이 이날 만 16~34세, 만 65세 이상으로 결정났다.

이를 두고 박 정치평론가는 “준비 안 된 아마추어 같은 정책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줄려면 다 줘야 한다. 지금에 와서 왜 차별적으로 지급하는가. 상당한 비난을 살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의도 하이킥’. ⓒ천지일보 2020.9.22
‘여의도 하이킥’. ⓒ천지일보 2020.9.22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