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8.15도심집회·삼모스포렉스·신도벤처타워 등 산발적 감염 여전

“백신 등장 전까지 거리두기·마스크착용이 가장 확실한 대안”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국민의 노력에 대해 ‘위대함’을 보게 됐다고 감사를 표하면서도 ‘방심은 금물’이라며 코로나19 유행관리를 소홀히 하면 재확산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확산세에서 감소세로 접어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때 400명대(8월 27일, 441명)까지 치솟은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감소하더니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는 17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이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이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국민께서 보여주신 연대와 협력의 모습이 있었고, 위대함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유행의 문턱에서 완벽한 사회봉쇄가 아닌 단계적 거리두기, 자발적인 노력이 더해진 참여로 이렇게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사례를 다른 나라들에서는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방역당국은 주의를 당부했다.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준 8.15 도심집회와 관련해서 3명이 추가돼 총 622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또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관련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강남구 대우디오빌 플러스와 관련해서도 역학조사 결과 관련성이 확인된 14명이 재분류됐고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강남구 신도벤처타워와 관련해 조사 중 6명이 추가돼 총 32명,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해 4명이 추가돼 총 50명, 경기도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과 관련해 5명이 추가돼 총 29명, 부천 소재 남부교회와 관련해 3명이 추가돼 총 20명 등의 확진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높은 전파력을 갖고 있고 또 무증상 감염까지 더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유행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다시금 확산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사람과 사람 간의 물리적인 거리두기, 또한 마스크를 통한 직접 전파차단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주 변화된 전국 2단계 거리두기의 영향이 앞으로 어떻게 반영될지, 또한 추석연휴에 대규모 인구이동이 생긴다면 감염전파의 위험도 따라 온다”며 “현재 보이는 감소세에 방심하면 안 되겠고 계속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