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소기업 50개사 대상 설문 조사

상반기 매출 대부분↓… 정부 지원책 불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금처럼 장기간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 3개 기업 중 1개 기업은 향후 1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소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0%의 중소기업이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가 지속될 경우 1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기업 유지 가능 시한을 ▲6개월로 응답한 기업이 12.0% ▲1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22.0% ▲1년 6개월 12.0% ▲2년 8.0% ▲3년 10.0% ▲3년 이상 36.0%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중소기업들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한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1년(42.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2년(30.0%), 1년 6개월(16.0%), 6개월(4.0%), 3년(4.0%), 3년 이상(4.0%)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가 1년 이상 장기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국내 판매부진(27.9%) 운영자금 부족(23.3%), 인건비 부담(22.1%), 해외수출 부진(9.3%), 업체간 과당 경쟁(4.7%)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실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관련 중소기업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불만족(42%)하거나 매우 불만족(16%)한다는 의견이 만족(10%)한다는 의견에 비해 6배 가량 높았다.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운영자금 지원(33.3%), 세금감면 확대(26.9%), 고용유지지원 제도 개선(15.1%), 자율구조조정 촉진(9.7%), 중소기업 제품 소비증진 대책(8.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 실장은 “정부 지원이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면서 “자율구조조정 지원 등 중소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대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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