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호주 해군, 태평양서 연합훈련. 한미일 및 호주 등 4개국이 11일 괌 인근 해상에서 미국 주관 해군연합훈련을 실시했다.사진은 미 7함대사령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훈련 모습. 2020.9.12 (출처: 연합뉴스)
한미일·호주 해군, 태평양서 연합훈련. 한미일 및 호주 등 4개국이 11일 괌 인근 해상에서 미국 주관 해군연합훈련을 실시했다.사진은 미 7함대사령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훈련 모습. 2020.9.12 (출처: 연합뉴스)

北매체 연일 맹비난

“상전 비위 맞추는 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22일 선전매체를 동원해 우리 해군이 태평양에서 펼쳐진 다국적 해상연합훈련에 잇따라 참가한 것을 두고 연일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자멸을 불러오는 무모한 불장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훈련이 가뜩이나 첨예한 한반도와 지역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전쟁 위험을 몰아오는 위험천만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공화국과 주변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견제, 봉쇄, 압살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미국의 침략적인 패권 전략(의 일환)”이라고 규정하고, 남측의 훈련 참여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실현의 공범자, 돌격대로 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태평양 한가운데 나가서까지 미국의 전쟁 소동에 편승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의 대결 광기가 위험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상전의 비위를 맞추는 추악한 몰골”이라고 비아냥댔다.

앞서 한국 해군은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하와이에서 다국적 해상합동훈련 ‘2020 림팩’에,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은 괌 인근 해상에서 미국과 일본, 호주 등이 함께한 ‘퍼시픽 뱅가드’ 연합훈련에 참여했다.

북한은 그간 노골적인 대남 비난을 자제해왔지만, 최근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외교·국방 분야의 한미공조에 대해 다시 비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한미 외교당국이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 신설을 검토한데 대해, 21일에는 한미 군 당국이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 방안을 논의한 데 대해 각각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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