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 워싱턴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1단계 임상 실험을 하고 있다. 기사와 관계 없음. (출처: 뉴시스)
지난 3월 16일 워싱턴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1단계 임상 실험을 하고 있다. 기사와 관계 없음. (출처: 뉴시스)

13∼18세 대상 접종 백신 유통과정서 문제 발견

질병청·식약처. 22일 오전 10시 관련 브리핑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상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해 무료 접종 일정이 잠정적으로 연기된다.

22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유통과정 상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이달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13~18세 어린이 대상의 물량이다.

이에 질병청은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또 해당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차례대로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지난 8일부터 독감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질병청은 지금까지 아동에게 공급된 물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질병청으로부터 시험검사 의뢰받은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에 대한 시험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에서 안정성 여부 검사 후 접종을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질병청은 우선 유통 과정상의 문제가 있는 백신과 관련해 실제 품질에 결함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식약처에 의뢰했다.

식약처가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백신은 각 의료기관에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식약처가 백신의 품질에 결함이 있다고 볼 경우 백신 물량이 전부 폐기될 수도 있다.

이 경우 필요 물량의 백신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구매해 사용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부터 시작되는 임신부 및 만 18세 미만 어린이와 기존 2회 접종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모두 중단된다”며 “이에 따라 참여의료기관 및 대상자에게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안내하고,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반응이 신고 된 사례는 없으나,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질병청이 갑작스럽게 독감 백신 접종 일정을 중단하면서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을 앞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동시 유행 차단 계획에 난항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최대한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의료계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상당해, 소아·청소년, 노인 등 노약자는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올해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는 총 1900만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37%에 이르는 수치다.

한편 질병청은 식약처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독감 예방접종 일시 중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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