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의 로열 팝워스 병원 중환자실에서 개인보호장비 PPE를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의 로열 팝워스 병원 중환자실에서 개인보호장비 PPE를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10월 중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방역 책임자들이 경고했다.

BBC 등에 따르면 패트릭 밸런스 영국 정부 수석 과학고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향후 일일 사망자가 200명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의 수석 의학고문인 크리스 위티 교수는 “전염병 확산이 대략 7일마다 배로 늘어나고 있다”며 “(감염자를) 줄이기 위한 속도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전문가는 최근 확산은 진단 검사가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라며 양성 판정 비중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를 지난 5~6월 완화한 이후 심각한 재확산을 겪고 있다. 20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3899명, 사망자는 18명이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전국적인 봉쇄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경제적 충격을 고려해 어떻게든 재봉쇄를 막아야 한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일 코브라(긴급안보) 회의를 열어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39만 4257명, 총 사망자는 4만 1777명이다.

영국 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주요국들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해지고 있다.

[런던=뉴시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