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종인 “불공정 사례부터 시정해야”

국민의힘, 秋아들 의혹 추가로 제기

온라인서도 네티즌 비난 “어거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의날 기념사를 통해 37차례나 ‘공정’을 강조한 데 대해 정치권 등에서 비난을 쏟아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이 지속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공정’을 외치면서 청년층을 감싸 안으려고 했으나, 오히려 청년층의 비난에 불을 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야권을 중심으로 연일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잇따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공정을 37번 말했다는데, 그간 불공정 사례가 여러 가지 있었을 것 아니냐”라며 “그거 하나라도 시정하면서 공정을 강조해야 한다. 그걸 모른 척 하면서 공정을 아무리 강조해야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정권을 맡은 분들은 부끄러운 맘이 없는 것 같다”며 “조국·추미애를 세워놓고 공정을 37번 말하는 게 조금이라도 부끄러움이 있으면 공정을 입에 담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87년생 청년 정치인’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연설 자체는 잘 구성돼 있었지만 심장에 와 닿지 않았다”면서 “공허하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혹평했다.

야권이 이같이 ‘공정’을 외친 문 대통령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는 데는 추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병역 문제에 민감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야권으로선 호재일 수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21

그런 차원에서 국민의힘은 이날도 추 장관 아들의 의혹을 제기하는 데 집중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관련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가 서씨에게 유리한 자료를 작성해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국방부 인사복지실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의혹 관련 대응 진행경과’ 문건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5일 ‘요양 심사를 거치지 않고 병가 연장 가능 여부 및 근거, 실제 연장된 사례’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 특혜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자료를 국방부가 작성해 검찰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도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skw6****’는 “추미애 아들 같이, 병가 나와 탈영해도 그게 공정한 거고 개돼지 서민자식들은 단 하루만 복귀 늦어도 영창감이고”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권은 정의 공정 평등이 없는 3無정권(아이디 gqvy****)” “문재인 정권이 공정하지 않으니까 ‘공정’하다고 어거지 쓰는 거지(kand****)” “조국 추미애 윤미향 참 공정하네(east****)” 등의 질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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