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부터 16개월째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아파트 전셋값은 5.9% 올랐다. 2015년 16.9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계절적 비수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동구로 나타났다.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강동구는 지난달 첫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전셋값이 1.06% 올랐다. 송파구(0.92%)가 강동구의 뒤를 이었고, 강남구와 마포구는 나란히 0.90% 올랐다. 성북구(0.85%)와 서초구(0.84%)는 0.8%대 상승률이었다.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0.9.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0.9.18

30대 매수 비중은 역대 최고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60% 가깝게 급감했다. 다만 이 같은 거래절벽 속에서도 30대는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많이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6880건으로 전달(1만 6002건)과 비교해 57.0%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작년 1월 1889건에서 5월 3432건, 8월 8586건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다가 12월 1만 4117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가 작년 12.16대책과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올해 4월에는 3699건으로 확 줄었고, 5월 4328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6월과 7월에는 각각 1만 1106건, 1만 6002건으로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당시 30대들이 ‘패닉바잉(공황구매)’을 주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곧 집값이 급등하고 있음에도 향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자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에 젊은층이 서둘러 매수에 나섰다는 얘기다.

30대의 매매 비중은 올해 1월 30.4%에서 2월 33.0%로 증가했다가 3∼5월 30.3%, 28.5%, 29.0%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6월 32.4%, 7월 33.4%로 올라갔다. 이어 지난달에는 36.9%로, 작년 1월 연령대별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30대뿐 아니라 40대도 매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40대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28.3%로 3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30대와 40대의 매매 비중 격차는 8.6%포인트로, 전달(4.6%포인트)보다도 2배 가까이 벌어져 아직까진 30대의 비중이 크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30대는 서초·강남·송파구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와 양천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구에서 최고 구매층으로 떠올랐다. 히 강서구(46.5%), 성북구(45.0%) 등 서울 외곽 지역의 30대 구매 비중은 40%를 넘겼다.

동작구(44.1%)와 서대문구(43.3%), 동대문구(43.2%), 구로구(42.6%), 마포구(41.5%), 영등포구(40.1%)까지 더하면 서울의 총 8개 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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