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대전시‧대덕구,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코로나發 재활용품 줄인다
[특별기획] 대전시‧대덕구,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코로나發 재활용품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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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청에서 최근 청사 내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 운동에 동참하는 직원들의 모습. (제공: 대덕구) ⓒ천지일보 2020.9.20
대전 대덕구청에서 최근 청사 내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 운동에 동참하는 직원들의 모습. (제공: 대덕구) ⓒ천지일보 2020.9.20 

대덕구 ‘일회용품 없는 청사’
환경사랑 모범시민의 실천
하루 18톤 증가, 감당 어려워
무색 패트병 별도 분리배출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일회용 쓰레기와 재활용폐기물 배출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플라스틱과 비닐은 500년 넘게 썩지 않아 해양오염과 생태계 교란 등 환경파괴의 주범이 된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와 호우로 대전의 대청호에 밀려든 쓰레기양이 ‘사상 최대치’라고 한다.

이에 본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대전시의 대책과 대덕구의 사례를 들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과 기후위기 대응 해결방안을 짚어봤다.

◆코로나19 여파 폐업 ‘쓰레기 몸살’

코로나19 여파가 경제까지 뻗어 폐업이 부추기고 있다. 늘어나는 폐업으로 쓰레기 배출량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 재활용품은 헐값을 넘어서 쓰레기가 됐다. 이로 인해 관련 업무 관계자들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8일 기자와 만난 서부환경자원 이시우 대표는 “요즘 코로나 영향으로 경영이 어려워서 문을 닫는 곳이 너무 많다”며 “한편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현장에 나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당사자들 마음은 어떨까 생각하니 씁쓸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일회용 안 쓰기 습관’의 작은 행복

일회용 안 쓰기가 습관처럼 생활화돼 조용히 실천하는 환경운동가도 있다.

대전시 환경사랑 모범시민 황미숙씨는 “외부 식당에 갈 때 수저와 식기를 가져가서 음식을 받아 먹는다”며 “배달음식도 직접 그릇에 받아온다. 커피숍에서는 휴대한 텀블러에 음료를 받아 마신다”고 당당히 말했다. 황씨는 슈퍼에 갈 때도 시장바구니를 이용한다. 그는 늘 휴대하고 다닌다는 ‘환경사랑도구’를 보여주며 “지구촌의 환경을 아름답게 지키기 위한 행동이 저에겐 미래 소망을 밝히는 소소한 행복감을 준다”고 말했다.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플라스틱 Out 문화’ 조성과 참여 유도를 위해 초·중·고 대상 ‘내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순회전시를 하고 있는 모습. 대덕구는 지난 8월 24일 대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순회 전시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제공: 대덕구) ⓒ천지일보 2020.9.20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플라스틱 Out 문화’ 조성과 참여 유도를 위해 초·중·고 대상 ‘내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순회전시를 하고 있는 모습. 대덕구는 지난 8월 24일 대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순회 전시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제공: 대덕구) ⓒ천지일보 2020.9.20

◆대덕구 재활용품 처리 실천 ‘모범’

오래전부터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던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특별한 환경사랑의식과 재활용품 처리 대책, 솔선수범한 실천으로 여러 가지 선도적인 모범사례들을 보여준다.

대덕구는 평소에 꾸준한 홍보와 함께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활용품 전시회, 환경사랑 포토존, 별도분리배출 시범운영 등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기후위기 대응에 솔선수범하고자 청사 내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활용폐기물 배출량이 작년 대비(1~7월) 약 18% 정도 증가했다. 특히 플라스틱 및 비닐 배출량이 20% 이상 증가해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덕구는 지난 7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반입 제한, 올바른 분리배출 유도, 주기적인 교육 실시 등 자체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며 생활 쓰레기 감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은 커피숍 이용 시 텀블러를 이용하고 청사 내 매점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회의실에도 정수기를 설치해 생수병을 사용하지 않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청 청소업체 관계자는 “일회용 컵 배출이 많이 줄었고 전반적으로 쓰레기양이 줄어든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플라스틱을 전혀 안 쓸 수는 없지만 조금만 노력한다면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고 우리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며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데 공직자들과 함께 구민 모두가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덕구는 플라스틱 Out 문화 조성과 참여 유도를 위해 초·중·고 대상 ‘내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순회전시를 실시하며 쓰고 버린 아이스팩을 수거해 필요한 소상인에게 무료 제공하는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사업’도 시행 중이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는 재활용품 가운데 60~70%에 해당되는 플라스틱 중에서도 종류별로 세분해 분리 배출하도록 내년부터 의무화할 예정이다. 특히 무색 패트병 별도 분리배출의 공동주택 의무화를 추진한다. ⓒ천지일보 2020.9.2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는 재활용품 가운데 60~70%에 해당되는 플라스틱 중에서도 종류별로 세분해 분리 배출하도록 내년부터 의무화할 예정이다. 특히 무색 패트병 별도 분리배출의 공동주택 의무화를 추진한다. ⓒ천지일보 2020.9.20

◆대전시 자원순환과, 두 가지 대책

대전시 환경녹지국 자원순환과 김은희 주무관은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유가 하락으로 재활용품 시장이 심각한 영향을 받으면서 재활용품에 대한 수요처가 없는 형편”이라며 “더구나 수출이 감소되면서 좋은 것을 따로 선별해서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며 잔재물이 많아 반입되면 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연쇄적인 마이너스 작용이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늘어난 재활용품 수거 분량을 보면 지난해 8월 기준 대전시 1일 평균 127t이던 것이 지난 8월 기준 1일 평균 145t이 됐다. 하루 18t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김 주무관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완화되면서 더욱 늘어난 것”이라며 “공동주택을 제외한 단독주택, 상가, 다세대 등에서 배출되는 재활용품의 통계다. 공동주택은 민간업체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 홍보와 무색 패트병 별도 분리배출의 공동주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시나 구에서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의식을 가지고 배출을 줄여야 하며 배출을 하더라도 제대로 분리해서 배출해야 관리와 수출 등이 가능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전시는 재활용품 가운데 60~70%에 해당되는 플라스틱 중에서도 종류별로 세분해 분리 배출하도록 내년부터 의무화할 예정이다. 5개 구청에 분리배출시설 설치비를 지원하면서 자치구와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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