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중환자-치명률 고려해 구분”

“지속성·국민피로 덜기 위함”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3단계에서 중환자 비율과 치명률 등을 고려해 좀 더 세분화된 단계로 수치를 구분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실효성 있는 방역대응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들을 구체적 논의하고 있다”며 “중환자 비율, 치명률 등 우리 의료체계가 얼마만큼 상황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지도 동시에 고려해 거리두기를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지난 6월 28일 발표했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은 현실에 적용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치가 쌓이고 있다”며 “지난 1월~2월에 시작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응에서 ‘K-방역’이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새롭게 변화되는 상황에 직면해 창조적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한 것이 큰 뒷받침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 나름대로의 방역수칙이 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을 좀 더 강화하고 여유를 둘 것인지 하는 것이 하나씩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분화된 단계에 대해 박 1차장은 “지금은 1, 2, 3단계가 있고 그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것은 2.5, 1.5라는 중간단계를 그렇게 점으로 표시를 했다”며 “그것보다는 조금 더 세분화된 수치로 단계를 구분하는 것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앞서 지난 6월 28일 정부는 각종 거리두기의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하고, 유행의 심각성과 방역조치 강도에 따라 대책을 1~3단계로 구분했다.

정부는 지난달 초까지 거리두기 1단계를 이어오다 지난달 16일 광복절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서울·경기 지역의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수도권의 확산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달 30일 0시부터 지난 13일 자정까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의 음식점‧제과점‧휴게음식점은 저녁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게 됐고, 모든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됐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고강도 조치로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층이 막심한 피해를 입으면서, 거리두기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후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2.5단계에서 2단계로 조치를 완화했다.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는 이날 종로 예정이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수의 시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조치를 오는 27일까지로 연장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9.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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