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보성군수가 기초생활보장 우수지자체 평가에서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9.20
김철우 보성군수가 기초생활보장 우수지자체 평가에서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9.20

연령에 맞는 복지정책 펼쳐

건강하고 활기찬 삶 실현해

전 군민 무료 백신 접종 등

[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복지하면 가장 먼저 기초생활보장과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제도가 떠오른다. 보성군은 군민의 삶과 행복을 위한 복지 특화 지자체로서 ‘복지 보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성군의 복지제도는 기본에만 머물지 않고 의료복지, 청년복지, 노인복지,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성만의 특별한 복지정책을 펼치며 전 연령을 보듬는 ‘복지 보성’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지난 8일 전 군민 무료 독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라는 결단을 내려 코로나19와 겨울철 독감이 동시에 유행했을 때 발생할 방역 혼란을 막고 군민의 불안을 덜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도록 배려한 의료 복지 정책도 실현하고 있다.

보성군의 전 군민에 대한 무료 백신 접종 결정이 있고 난 뒤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 국민 무료 백신 접종이 논의되는 등 인구 4만의 작은 도시에서 ‘쏘아 올린 공’이 전국적인 담화를 이끌어 낸 신호탄이 됐다.

군은 지난 2018년 기초생활보장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도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으며 기본적인 복지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수행하는 자치단체로 인정받았다.

◆다양하고 특별한 의료복지 지원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군은 정부 기조에 맞춰 다양한 의료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군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책은 ‘어르신 백내장 수술비 지원’이다.

지난해 1월 관내 안과의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47명이 밝은 세상을 선물 받았다. 군은 연간 3800만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600안(眼)의 수술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고령인구가 높은 보성군은 치매예방과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치매안심센터에는 전문 인력을 배치해 치매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또 지역 병원과 협약해 전문의가 주 2회 파견을 나와 진단검사 등, 치매 극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보성군은 치매 가족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 전체가 한마음으로 치매가족을 보살피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하고 치매안심마을 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면서 마을 전체가 치매 환자의 보호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회가능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식표 및 배회감지기 보급 사업, 치매환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치매환자 가족 자조모임, 조호물품 지원 등 치매가족을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보성군이 어르신 백내장 수술비 지원 사업을 시행한 가운데 관내 안과의원에서 어르신이 진료를 받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9.20
보성군이 어르신 백내장 수술비 지원 사업을 시행한 가운데 관내 안과의원에서 어르신이 진료를 받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9.20

군은 육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군민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군민들의 불안, 우울, 스트레스가 증가함에 따라 보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2월부터 심리방역 강화를 위한 정신건강검사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심리지원키트제공, 마음 돌봄 안내서 배포, 확진자와 가족에게 국가 트라우마 센터를 연계해 정신 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증정신질환 관리, 아동청소년정신건강증진, 자살예방사업 등을 추진하며 주민들의 마음 건강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복지제도로 피어나는 청년의 꿈

군은 인구감소 문제를 청년복지와 연계해 해결하고자 청년복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년 창업 shop 지원 프로그램’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와 함께 지역 경제를 살리면서 청년의 정착을 돕고 있는 일석삼조 시책이다. 2018년 신규 사업으로 첫 발을 내딛은 ‘청년 창업 shop 지원’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보성군에 자리를 잡고 사업체를 운영하는 청년 사장은 20명이다. 청년들 사이에서 알짜배기 사업으로 입소문을 타고 매년 신청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5명이 이 사업을 통해 청년 사업가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군은 지난해 보성군 청년센터를 열고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또래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청년협의체를 구성,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군에서는 청년 20여명이 청년협의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청년밴드, 유튜브 교실,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 활동과 여가생활을 보내며 교류하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공모사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며 2020년 전라남도가 주관한 ‘전남인구, 새로운 희망 찾기 프로젝트’에 선정돼 사업비 1억 8000만원을 확보했다. 보성군은 이 사업비로 보성 다(茶,多) 문화촌 조성 사업을 추진해 녹차수도 보성이라는 특색에 맞춰 전문 티블렌더 양성 교육과 홈패션 자격증 취득 교육, 1대1 취·창업 컨설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을 수료한 청년은 군에서 마련한 청춘 다(茶·多)방을 직접 운영하면서 창업을 위한 실무 감각을 익힐 수 있다.

보성군이 청년협의체 발대식을 연 가운데 김철우 군수와 관내 청년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9.20
보성군이 청년협의체 발대식을 연 가운데 김철우 군수와 관내 청년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0.9.20

◆시니어 세대, 인생 제2막 위한 복지

군은 새로운 복지 분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시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기존 3개 영역으로 나눠 개별적으로 시행하던 노인 돌봄 사업을 통합·개편해 수혜자 중심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개편을 통해 대상자의 사정에 따라 안전지원, 사회참여, 일상생활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노령인구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을 위해 2020년 노인일자리사업은 지난해 대비 사업비를 16억원 이상 증액해 총 사업비 70억원, 추가 참여 인원도 100명 이상 증가했다.

노인여가복지의 핵심 시설인 경로당도 보성군이 운영하면 특별해진다.

446개소 경로당에 운영비와 냉·난방비를 지원하고 지역자원봉사자와 전문 강사가 경로당에 방문해 웃음치료, 노래교실 등을 운영하면서 활기찬 경로당을 만들고 있다. 보건기관과 연계한 의료건강 프로그램도 추진해 시니어 세대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시니어 세대의 여가 생활을 위한 실버 스포츠 지원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오는 2021년 12개 읍면 전천후 게이트볼장 건설을 목표로 체육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보성군수배 게이트볼 대회, 노인회장기 게이트볼 대회 등을 개최하며 어르신들의 건강 활동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150여명의 어르신들은 보성군 평생대학에서 필요한 자질과 소양을 갖추며 재사회화 등의 교육을 받고 다양한 사회적 욕구를 채워 인생 제2막을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

보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지 정책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군민의 삶을 염려하는 배려와 깊은 고민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복지 정책과 연계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보성군의 피나는 노력은 기초생활보장 대통령 기관표창, 3년 연속 지역복지평가 우수기관 선정 등의 결과로 돌아왔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복지는 작은 지자체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열쇠로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더불어 행복한 복지보성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군민의 편에서 군민만을 바라보며 군민의 목소리가 투영된 복지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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