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차량으로 가득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차량으로 가득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지일보DB

휴게소, QR코드 등 출입명부 작성

혼잡안내시스템 통해 이용객 분산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추석 연휴기간 중 이동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사를 중단하고 포장 판매만 허용한다.

20일 방역당국과 국토교통부(국토부) 등 정부부처는 합동으로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6일간을 ‘추석 기간 특별교통대책’으로 정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추석 연휴기간 중 이동을 통한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과 안전관리 조치가 대폭 강화된다”며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휴게소는 출입구 동선을 분리하고, 모든 음식은 포장 판매만 허용한다. 또 실내 테이블은 운영을 중단하고 야외 테이블마다 투명가림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휴게소 이용객들을 대상으로는 수기, 간편 전화 체크인, QR 코드 등 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다. 또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32개소) 운영 등을 통해 휴게시설 이용을 분산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오후 강원도 홍천휴게소에서 여행객들이 간식을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5.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오후 강원도 홍천휴게소에서 여행객들이 간식을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DB

아울러 고속도로 이동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명절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적으로 부과할 예정이다.

박 1차장은 “방역상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에서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확보된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과 같은 공익목적을 위해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역·터미널·공항 등 교통시설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방역태세를 유지한다. 현재 철도는 좌석판매 비율을 50%로 제한하고, 버스·항공·여객선 등은 창가좌석의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있다.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서는 소독을 강화하고, 운전 전후로 상시 환기를 실시한다.

그는 “이번 추석 방역관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가급적 고향 방문이나 여행 등의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 방역을 철저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오후 강원도 홍천휴게소에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천지일보 2020.5.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오후 강원도 홍천휴게소에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천지일보 DB

이어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은 출발 전 물과 간식을 충분히 준비하고, 차량 내에서 휴식하는 등 휴게소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1만 380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총 이동인원은 2759만명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간 하루 평균 459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하루 평균 46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추석 일평균 이동량은 지난해보다 28.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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