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나주시장.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9.20
강인규 나주시장.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9.20

광주 쓰레기 반입 등 해결 의지 보여야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나주시가 광주·전남 통합 논의에 대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광주시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소규모 지자체에서 거대한 수도권의 블랙홀을 막아낼 수 없다”며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시 등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 역사·문화적 한 뿌리이자 공동 운명체인 광주·전남 통합 논의는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며 “과거와 달리 이번 통합논의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광주시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혁신도시 최대 현안인 나주 신도산단 SRF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와 관련된 광주 쓰레기 반입과 나주-광주를 오가는 999번 광주 시내 정차 문제 등에 따른 것이다.

강 시장은 “광주 쓰레기는 열병합발전소를 둘러싼 모든 문제의 핵심 사항”이라며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의 최종 합의 도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주시는 광주 쓰레기는 광주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일관적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며 “통합논의에 앞서 광주 쓰레기로 인해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겪지 않도록 공동 혁신도시 주체로서 광주시가 현안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주시는 또 이번 통합 논의를 계기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양 시·도의 상생과 균형발전의 상징인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와 전남이 따로 따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소모적 경쟁으로 공멸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과 혁신도시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양 시·도가 공동 변영의 길을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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