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전광훈(64) 목사가 제26대 회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전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0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으로 당선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0

27대 대표회장 선관위 구성

10월 초 선거 진행될 듯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광훈 목사의 사퇴로 대표회장 공석 상태에 놓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새 대표회장 선거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19일 교계 매체 등에 따르면 한기총 공동회장인 김창수 목사는 “제27대 대표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김 목사는 이 공지에서 “전 목사의 사표가 수리됨으로써 유고 중인 대표회장 선출 및 정상화 작업을 위해 대표회장 보궐선거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목사는 한기총 정관 제20조 제1항에 의거해 자신이 한기총 직무대행임을 강조했다.

한기총 정관 제20조(임원의 임무와 임원회의 직무) 제1항을 보면 ‘다’목은 공동회장의 직무에 대해 ‘대표회장을 보좌하며 대표회장 유고시에 대표회장이 지명한 공동회장이 이를 대리한다. 단, 지명하지 아니하였을 때는 연령순으로 대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김 목사는 한기총 내에서 최연장자로 알려져 있다.

김 목사의 공지에 따르면 선관위원장은 한기총 증경대표회장인 엄신형 목사가, 그 밖의 위원은 엄정묵 목사, 강기원 목사, 정학채 목사, 김명중 목사, 도용호 목사, 이은재 목사가 각각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는 “선관위는 22일 회의를 소집해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에 따라서 입후보 공고 및 10월 초에 치러질 선거 일정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21일경 자신의 최측근인 이은재 목사를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 목사를 통해 공개된 녹음본에서 “외부의 불순자들의 강력한 테러로 고난을 당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로는 제가 대표회장직을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기 때문에 대표회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의 사퇴에 한기총 직무대행을 맡고 있었던 이우근 변호사도 사의를 밝혔다.

사의 이유에 대해 이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수개월 동안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의 직을 맡아오면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전 목사의 퇴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그의 사퇴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면서 “최근 전 목사가 대표회장 사퇴서를 제출해 후임 대표회장 조기 선출의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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