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17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지속

9월 28일~10월 11일 ‘추석 특별방역기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오늘(20일) 종료 예정이었던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27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서울본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1차장은 “전 국민적인 거리두기 노력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국내 환자 발생 수는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환자 발생과 감염재생산지수 모두 1단계 거리두기로의 하향지표를 충족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아직 위험한 요소가 여럿 존재한다”고 우려를 표하며 “발생 양상에 있어서 다수의 시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오늘도 수도권 외의 8개 시도에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최근 1주일간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의 비율이 20%대이며,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낮아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지역사회 잠복감염이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확진자가 여전히 많으며, 1주일 뒤 있을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대규모의 이동이 예상되는 점도 큰 위험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수도권 유행이 전국으로 재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할 때 비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유행고리가 쉽게 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석 연휴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1주간의 거리두기 완화가 가져올 이득보다는 거리두기 혼선과 유행 확산의 위험성만 더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비수도권에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하면서 유흥주점과 콜라텍 등 ‘고위험 시설’ 11종에 대한 운영 중단 조치 등도 계속 적용된다.

다만 이러한 조치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의 방역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적용 시점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수도권의 2단계 조치는 오는 27일까지 이미 연장됐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히 억제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는 ‘추석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정부는 금주 중 추석 특별방역 기간과 관련한 세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생활 속 거리두기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 직장인들과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생활 속 거리두기 이틀째인 7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 직장인들과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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