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내년 ‘생활SOC 복합화’ 신규사업으로 13개 사업이 선정돼 전국에서 두 번째 많은 국비 415억원을 확보했다. 사진은 전남도청 전경.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0.9.20
전라남도가 내년 ‘생활SOC 복합화’ 신규사업으로 13개 사업이 선정돼 전국에서 두 번째 많은 국비 415억원을 확보했다. 사진은 전남도청 전경.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0.9.20

복합커뮤니티 공간 조성
주민 삶의 질 개선 기대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내년 ‘생활SOC 복합화’ 신규사업으로 13개 사업이 선정돼 전국에서 두 번째 많은 국비 415억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생활SOC 복합화는 그동안 각 부처가 관장한 시설을 별도 조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시설을 한곳에 모아 예산 절감 및 주민 이용 편리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전략사업으로 지난해 발표한 ‘생활SOC 3개년(2020~2022)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도서관과 체육·문화·건강센터, 어립이집, 육아·돌봄센터, 노인요양시설, 로컬푸드복합센터, 주차장 등 대상 사업 13종 중 2개 이상 시설을 하나의 부지에 복합시설로 건립할 경우 각 사업에 대한 국비 보조율을 인상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번에 선정된 순천시 원도심 문화스테이션 사업은 지하 우수저류시설의 지상 공간 활용을 공영주차장 신설과 함께 생활문화센터, 가족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로컬푸드복합센터 등 5개 시설을 복합화할 총 220억원이 투입될 사업이다.

원도심인 장천동 일대의 낙후된 주차환경 개선과 문화공간 확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는 또 기존 여성문화회관을 리모델링해 작은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를 신설할 사업도 함께 선정됐다.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에 들어설 생활SOC 복합센터는 어린이 특화 도서관을 비롯해 다함께돌봄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로컬푸드복합센터 등 가족 모두를 위한 맞춤형 복합플랫폼으로 조성해 혁신도시 정주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해남과 진도에는 장애인, 노약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와 여가 증진, 문화향유 공간이 될 체육시설이 복합건물로 설립될 예정이다.

특히 해남 복합체육문화센터는 유아·청소년의 생존 수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역 학교와 함께 운영하게 된다. 진도 노인요양체육센터는 노인요양시설의 이용자뿐 아니라 인근 장애인복지관 이용자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지역거점 체육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가족의 특성에 맞는 상담·교육·돌봄 등을 통합 지원할 가족센터는 순천 원도심 문화스테이션을 비롯해 구례, 고흥, 보성, 영암, 무안, 완도 등 7개 시·군이 선정돼 돌봄센터 또는 도서관과 함께 건립된다. 이를 통해 지역 중심의 보편적 가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곡성 ‘석곡학당 생활SOC 사업’과 신안 ‘다목적 공공도서관 건립’ 사업도 선정돼 면 단위 농촌 및 도서 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도서관과 돌봄센터 등이 복합화된다.

조대정 전라남도 예산담당관은 “지난해 말부터 이번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시·군 순회 컨설팅을 개최하는 등 타 시·도 보다 발 빠르게 대처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업비를 확보한 결과로 이어졌다”며 “내년에도 지역에 꼭 필요한 복합시설을 적극 발굴해 사업비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