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첫사랑의 상흔들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고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이 과거에 자신의 순결을 무참하게 짓밟았던 성폭행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소설은 그 물음에 화두로 던진다.

이 소설은 가장 아름답고 영롱해야 할 첫사랑 때문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기 위해 첫 발을 떼는 이야기다.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사랑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포장해 버리고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작가는 첫사랑에 얽힌 과정을 풀어 나가는 일이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뒤틀린 진실을 밝히고 싶었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으로 성폭력과 성폭행으로 문제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숨겨진 내면 세계를 만나보기를 바란다.

박민형 지음 / 경진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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