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온다… 中·유럽 등 코로나19 대유행 경고
겨울이 온다… 中·유럽 등 코로나19 대유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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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레스터 광장에서 거리 공연이 열린 가운데 관객들이 함께 노래 부르며 춤추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 자리에서는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레스터 광장에서 거리 공연이 열린 가운데 관객들이 함께 노래 부르며 춤추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 자리에서는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출처: 뉴시스)

中전문가 “겨울 확산 대비해야”

독감 예방주사 1달 빨리 접종

“유럽 전역 매우 심각한 상황”

확산 국가들 새 조처 속속 도입

[천지일보=이솜 기자] ‘winter is coming(겨울이 오고 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이자 스타크 가문의 가언으로, 다가올 고난이나 역경을 준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반구에서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코로나19 5차 확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질병통제센터(CDC) 최고 전염병학자 우쭌여우는 전날 중국이 이미 코로나19 4차례의 확산을 경험했으며, 5차 확산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우쭌여우에 따르면 1차 확산은 지난 3월 초 완화된 우한의 발병 사례였으며, 2차는 지난 4~5월 중국 동북부 도시에서 해외 입국자로 발생한 사태였다. 3차는 지난 6월 베이징 최대 도매시장 신파디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4차는 지난 7월 중국 동북부 다롄과 중국 서부 신장의 주도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산발적인 감염 사례라고 설명했다.

우쭌여우는 “무증상 환자 격리 및 접촉 추적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중요하고 효과적인 조치였다”며 “핵산 검사를 통해 조기에 사례를 탐지하는 데 더 널리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다른 전염병 학자들도 올 겨울 강력한 예방과 통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 공정원 원사도 지난 18일 한 포럼에서 코로나19는 겨울과 봄에도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난산 원사는 “또 다른 국내 감염이 발생할 경우 핵산 검사를 실시하고 밀접 접촉자를 추적해 무증상 환자를 격리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CDC는 이번 주 독감과 코로나19 이중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독감 예방 주사를 평소보다 한 달 일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쭌여우는 “백신은 폐렴과 인플루엔자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코로나19 진단 수요와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결과가 연말까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유럽 국가에서도 사례 수가 급증하면서 올 겨울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은 1차 파동을 진압했던 유럽이 이제 겨울로 접어들면서 2차 파동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이번 주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일일 환자 수가 14일 만에 최고치인 4만 5천명을 넘어섰으며, 새로운 규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ECDC에 따르면 유럽 사망률은 72일째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몰타, 루마니아, 스페인 등에서는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전날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무섭게 급증하고 있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스 클루게 WHO 지역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간 확진자는 30만명을 넘어섰다”며 “3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유행병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보고된 사례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클루게 국장은 지난 2주 동안 유럽 국가들의 절반 이상에서 신규 환자 수가 10%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중 7개국에서는 신규 사례가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8일 “현재 영국은 2차 유행을 겪고 있다”면서 5월 이후 영국에서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4천명을 넘었고, 유럽 전역에서의 2차 유행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전역에서는 6인 이상의 집단이 실내 또는 실외에서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가 시행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당국도 코로나19 확진세가 증가함에 따라 새 규제를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파리, 보르도, 마르세유와 같은 대도시에서 코로나19 사례가 늘고 있다. 중환자실의 환자 수도 지난 한 주간 25% 증가했다.

체코에서는 지난 18일 신규 확진자가 3130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네덜란드 역시 하루 1977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최고치를 기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탈리아 역시 18일 하루 190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터키는 이번 주 신규 사망자가 63명으로 최다 수를 기록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18일 오후 2시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전국적인 봉쇄 조처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의 전국 봉쇄는 올해 3월 두 달 간 시행된 데 이어 두 번째로, 2차 유행을 맞은 국가들 중에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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