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웅 전 부장검사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승민 전 의원. ⓒ천지일보 DB

유승민, 추석 이후 복귀 전망

원희룡, 싱크탱크 중심 움직임

낮은 지지율은 해결 과제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대선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잠룡들이 여의도로 속속 모여들면서 대권 레이스를 앞둔 물밑 행보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바른정당이 당사로 사용한 적이 있는 국회의사당 맞은 편 태흥빌딩에 입주했다. 유 전 의원 측은 언론에 50여평 규모 사무실을 지난 10일께 계약을 했고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다음 달 중하순께 개소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용·개혁보수 이미지에 부합하는 ‘컴백 이벤트’도 함께 모색 중이다. 구체적으로 집필 막바지인 경제·복지 관련 저서를 활용한 북 콘서트 형식 등이 주로 거론된다.

유 전 의원은 20대 국회 임기 종료 후 두문불출하며 집필에 몰두해왔다. 일찌감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도 잠행이 길어지자 ‘대권 포기설’, ‘와병설’도 나돌았지만, 추석 이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천지일보DB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경우에는 최근 국회 인근에 자리한 싱크탱크인 코리아 비전 포럼을 중심으로 원 지사 지지 세력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원 지사의 최측근인 이기재 전 서울본부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태용 전 황교안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경윤호 전 제주도지사 정무 특보 등이 활동 중이다.

원 지사는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최근 전 세계는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속에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부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보다 자신의 지지율을 더 중시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현실적 검토 없는 자극적 주장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무성 전 의원은 ‘킹메이커’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야권 내 최대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는 21일 오후 김대중 전 조선일보 고문이 참석하는 정기세미나를 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과 SNS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공정경제 3법에 대해 “기술적 규제의 찬반 문제라기보다 기업과 시장을 바라보는 철학의 문제”라고 비판하며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와 대담을 통해 정부‧여당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내후년 대선을 위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보수 잠룡 중 차기 대선 지지율 10%가 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 가장 고민거리다. 현재 야권에서 1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는 인물은 윤석열 검찰총장뿐이지만, 윤 총장이 정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보선과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 야권이 참신한 인물을 발굴해 대권 주자로 성장을 시킬 것인지 기존 인물들의 이미지 변신을 통해 대선 레이스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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