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금으로 투자)’ 열풍과 함께 급증했던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7일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 899억원으로 전날(126조 3335억원)과 비교해 하루 사이 2436억원 줄어들었다.

16일까지만 해도 신용대출 잔액은 폭증했으며 특히 14~16일 3일 만에 1조원 넘게 증가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시중은행에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당부했고 오는 25일까지 신용대출 관리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이 대출 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신용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여신담당 부행장 인사들과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한 자리에서 신용대출 계획서 제출 요구와 함께 저소득 계층의 생활고와 관련된 신용대출은 지장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에선 신용대출 금리 수준을 높이고 최대 200~270%에 달하던 일부 전문직의 연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는 등의 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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