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29.9명
1단계 기준 ‘50명 미만’ 요건되지만
추석 연휴 변수에 연장 가능성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연장 여부를 20일 발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추석 연휴 전까지 연장할지 여부를 논의한 뒤 그 결과를 오후 4시 30분께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비수도권의 2단계 조치 기한이 이날까지로 잡혀 있어 정부가 연장을 결정하지 않으면 이날부로 종료된다. 수도권의 경우 2단계 종료일은 27일까지다.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일 6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 2주(6~19일)간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평균 29.9명으로 집계돼 1단계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방역 조치가 느슨해지면 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할 수 있는 만큼, 2단계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게다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추석 연휴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1883명 중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는 530명으로 전체 28.1%에 달했다.
대구와 부산, 전북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2단계 조치를 27일까지로 1주일 더 연장한 상태다.
정부는 추석 연휴에 고향 방문 자제와 함께 다른 곳으로의 여행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명절 대이동으로 코로나19가 전국 유행이 될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5월 연휴, 8월 초 여름휴가 이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했던 사실을 반드시 상기해 달라”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20만명가량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