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20.9.11 (출처: 뉴시스)
지난 5월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출처: 뉴시스)

6년 8개월여만에 참배 확인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전 총리가 6년 8개월여만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19일 NHK는 아베 전 총리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달 16일에 내각 총리 대신을 퇴임한 일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사망한 246만 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이곳에 강제로 끌려가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명이 합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6일 궤양성 대장염 투병 등 건강상의 이유로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최장기 집권 기록을 달성한 그의 후임으로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올랐다.

그는 총리 재임기간 중 재집권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당시 한국과 중국, 미국 등이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아베는 매년 8월 15일인 일본의 패전일과 야스쿠니신사의 봄·가을 제사에 참배를 대신해 공물 혹은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앞서 지난 18일 아베 전 총리는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가 정권을 지지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며 “요청이 온다면 여러 도움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외교특사 등 형태로 협력할 의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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