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9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최근 국민의힘 당에 ‘사기집단’이라고 표현한 이재명 의원을 두고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체통을 지키라”며 일침을 가했다.

장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이재명 의원이 게재한 글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지역화폐의 문제점을 지적한 연구소를 비판하면서 엄정조사하고 문책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며 “이 희대의 포퓰리스트는 자기 맘에 안들면 학자건 언론이건 다 때려잡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이 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이 희대의 포퓰리스트라면 지역화폐보다 더 진보적인 기본소득을 제1정책으로 채택한 후 하위소득자에만 지급하는 짝퉁 기본소득으로 만든 국민의힘은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맞받아쳤다. 또한 “아무리 합리적 보수로 분식해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 국민배신의 부패 수구 DNA는 감춰지지 않는 모양”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이 지사의 발언에 장제원 의원이 다시 일침을 가한 것이다. 그는 “이 지사님, 체통을 좀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많이 민망하다”며 “명색이 차기 대권후보 선두를 다투고 있는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몇몇 초선의원들의 저격에 어쩌면 그토록 화를 감추지 못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그토록 분노조절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원화된 국민들의 요구를 아우르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이어 “그것도 ‘짝퉁’ ‘희대의 사기집단’ ‘부패수구 DNA’ 등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의 막말을 총동원했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공격하면 ‘희대의 분노조절 장애 도지사’라는 표현이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런 험한 말들이 오가면 국민들은 잘잘못을 따지기 앞서 대국민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지사님의 불안한 성정(性情)만 기억하지 않겠냐”며 “치국(治國)을 위해서는 분노(憤怒)를 다스리는 것부터 배우시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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