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 26.8%

"“폭발적인 유행의 빌미 줘선 안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 발생 숫자가 연일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심 사무실, 자동차공장, 유통업체, 요양시설, 교회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의 비중도 27%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수준인 데다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9.30∼10.4)가 다가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16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일별로 살펴보면 신규 확진자는 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155명→176명→136명→121명→109명→106명→113명→153명→126명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단기적으로는 방역·의료 대응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100명 이하로 신규 확진자 발생 수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은 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확산세를 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는 추석 연휴가 자칫 5월 황금연휴 직후 터진 이태원 클럽발(發) 유행이나 8월 여름휴가 후 터진 수도권 대유행처럼 코로나19 재확산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최근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유행 규모를 더 빠르게 억제해야 한다”며 “다가올 추석 연휴의 유행 관리, 동절기의 인플루엔자 유행 예방과 코로나19 동시감염의 차단이라는 커다란 숙제이자 고비를 앞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관련 14명(누적), 서울 종로구 서울국세청 관련 5명(누적), 경기 부천시 남부교회 관련 17명(누적) 등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중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들의 비율은 지난달 중순 1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달 들어 연일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는 나흘 연속(25.0%→25.4%→26.4%→26.8%)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가 늘어나면 당국의 신속한 추적이 어려워져 ‘n차 감염’을 끊어내기 힘들어진다. 당국도 이 같은 양상에 대해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계속해서 전체적인 감염 규모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느린 만큼 거리두기의 이완으로 폭발적인 유행의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 “주말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할 경우 거리두기를 염두에 두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