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선물하기 서비스.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선물하기 서비스. (제공: 현대백화점)

코로나로 비대면 쇼핑 확산

유통업계 ‘선물하기’ 서비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에 변화가 생겼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온라인 선물 준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타임커머스 티몬이 지난 1일 발표한 고객 1500명 대상 추석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은 온라인몰에서 주문하거나 선물하기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25%로 가장 높았다.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 유통업계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선물하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먼저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으로 추석선물을 보낼 수 있는 ‘추석 선물 기획전’을 오는 10월 4일까지 진행한다. 명절 선물로 적합한 홍삼·정육·과일 등 명절 전용 기획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명품 화장품이나 패션·주얼리 등도 마련됐다.

카카오커머스는 중장년층을 위해 전통주, 차 세트, 골프공 선물 세트, 와인잔·테이블웨어 등도 준비했다. 면역력 증진 상품이나 향균·살균 제품 등 건강·위생 관련 선물도 살 수 있고 참치·햄 등 카카오 자체 PB도 만날 수 있다. 연휴에 즐기기 좋은 도서, 보드게임, 간편 식품 등 ‘집콕 선물’이나 밀키트·인테리어 소품 등 ‘1인 가구 선물’ 등 이색 선물도 출시된다.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쇼핑 문화가 확산하면서 50∼60대까지 온라인 상거래에 익숙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성장했는데 50대 이상의 거래액이 70% 증가해 연령대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11번가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11번가는 판매 중인 1억개 이상의 유무형 상품들에 선물하기 서비스를 추가했다. 선물하고 싶은 상품을 골라 받는 사람을 선택하고 결제한 뒤 휴대전화번호로 문자메시를 보내거나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다. 받는 사람은 전달된 메시지의 링크를 통해 배송받을 주소를 입력하거나 선물을 거부할 수 있다.

기존에는 모바일 상품권이나 e쿠폰을 제외하고는 직접 수령해서 전달하거나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모두 알아야만 선물할 수 있었다. 11번가는 최근 업데이트로 인해 성인인증 상품이나 해외직구 등을 제외한 11번가의 거의 모든 상품을 선물하기로 보낼 수 있게 됐다.

11번가 관계자는 “요즘처럼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방식은 더 쉽고 부담이 없어야 한다”며 “11번가 선물하기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없고 따뜻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을 비롯한 전국 15개 점포 내 37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한다.

선물을 보내는 사람은 매장에서 상품을 결제한 후 카카오톡을 통해 받은 ‘선물 보내기’ 링크에 받을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배송 접수를 할 수 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카카오톡으로 전송된 ‘선물 받기’ 링크에서 보낸 사람과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자신의 집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택배 배송을 원하지 않는 경우 7일 이내 선물이 구매된 매장을 방문해 수령할 수 있고 상품의 사이즈나 색상 등을 바꾸고 싶은 경우 배송 전 매장에 전화해 교환을 신청하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건강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400여종의 추석 선물세트에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주로 이용하는 선물하기 기능을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한 것”이라며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꼼꼼히 확인한 뒤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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