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AP/뉴시스]17일 맥사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 연습하는 장면이 보인다. 2020.09.18.
[평양=AP/뉴시스]17일 맥사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 연습하는 장면이 보인다. 2020.09.18.

위성사진 토대로 보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18(현지시간) 미국 위성사진업체 ‘맥사’가 제공한 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찍힌 이 위성사진을 보면 평양 김일성광장 인근에서 수천명이 대형을 이뤄서 모여 있고, 열병식 리허설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 15일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 동쪽에 위치한 미림비행장은 열병식을 앞두고 장비와 병력을 집합시키는 곳으로, 38노스는 당시 비행장 내에 김일성광장을 본뜬 지역을 중심으로 군인들이 행진 훈련 등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도 “맥사가 제공한 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열병식 준비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일부 관측자들은 북한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가장 큰 미사일을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지난 2일 백악관 당국자 등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북한이 열병식 때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할지에 대해 강한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또 “안보 당국자들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 징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 미사일의 다량 탑재가 가능한 3천톤급 신형 잠수함이 신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당국자들은 아직 발사가 임박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다고 조심스러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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