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5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으로 미국 워싱턴 D.C 방문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5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으로 미국 워싱턴 D.C 방문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케냐·나이지리아 등 4명과 경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1라운드를 통과했다고 불룸버그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WTO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후보 3명이 2라운드 진출을 위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 본부장은 영국의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문화부 장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은행 전무와 함께 2라운드에 올라 3라운드 진출을 두고 경합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WTO 고위관리들이 이날 1라운드 탈락자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반이사회에서 선출 작업을 관장하는 데이비드 워커 일반이사회 의장이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커 의장은 이달 7∼16일까지 WTO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1라운드 협의를 진행했다. 사무총장 선거는 11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유 본부장은 8월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각각 머물면서 회원국 대표를 상대로 선거 유세를 했다.

또 그는 15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18일까지 머물면서 미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2라운드 결과는 다음달 6~7일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2명만이 살아남아 치러지는 마지막 3라운드는 별도 투표절차 없이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나라가 없는 경우 합의된 것으로 간주하는 ‘컨센서스(합의)’ 방식을 통해 사무총장을 추대한다.

만약 합의가 여의치 않으면 불가피하게 투표로 결정된다. 최종 3라운드 결과는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7일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무총장 선거는 브라질 출신 호베르투 아제베두 총장이 임기를 1년 앞두고 지난 5월 갑자기 사퇴하면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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