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코로나종식,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건강습관 정착·생활화 매우 중요’ 강조

“마스크 착용 = ‘셀프백신’ ‘안전벨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3000만여명이 넘은 것과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가 17일 오전 집계로 3000만명이 넘었다”면서 “유행이 장기화되면서도 증가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각국 정부에서도 봉쇄정책을 강화하는 등 유행을 통제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전파력 때문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종식은 당분간은 기대하기가 어렵고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는 일상, 건강습관을 정착시키고 생활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코로나 예방을 위한 중요한 건강습관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해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많은 분들이 셀프백신이라고도 하고, 안전벨트라고도 표현을 한다. 오늘 보도된 내용 중에 마스크 한 장의 위력과 관련된 보도가 많았다”며 직접 그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대구지역의 아주 밀폐된 지하공간에서 열린 동충하초 판매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27명 중 (유일하게) 1명이 감염이 되지 않았다”며 “이 분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고, 또 다과시간에도 벗지 않는 등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본인이 감염이 안 됨으로 인해 가족들이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그만큼 마스크라는 게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본인의 감염을 예방하고, 또 본인이 혹시라도 감염됐을 때 남에게 전파하는 것을 차단하는 셀프백신이고 안전벨트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취해지고 있음에도 아직 국내 확진자 수는 100명 이상으로 계속 보고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집단발생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그런 신호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달라”며 “가족을 지킨다는 그런 마음으로 생활방역에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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