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 전경.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6.5
천안시청 전경.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6.5

‘오는 29일까지 사업 참여 플랫폼사 모집’

‘12월 공공배달앱 정식 오픈할 계획’

“소비촉진·경제 활성화에 행정력 집중”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앱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배달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높아진 배달 중개수수료로 소상공인과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가 소상공인의 민간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천안형 공공배달 사업(가칭)’ 추진에 나섰다.

17일 천안시에 따르면 배달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 등 민간 배달앱 플랫폼사의 높은 배달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낮추고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천안형 공공배달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천안형 공공배달사업은 새로운 배달앱을 만들지 않기에 예산을 절감하는 등 다른 지자체에서 추진한 공공배달앱과는 차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민관 협력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사업 진행을 위해 오는 29일까지 배달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추는 내용을 담은 관련 배달앱 플랫폼사의 제안서를 접수한다. 제안서 심사를 거쳐 참여 민간앱 플랫폼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후 가맹점 모집 등을 준비해 12월 공공배달앱을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배달 플랫폼사는 현재 운영 중인 배달앱에 지역화폐(천안사랑카드) 결제 기능을 추가해야 하며, 2% 이하의 저렴한 중개 수수료를 적용해야 한다. 현재 민간 배달 플랫폼사의 광고비, 수수료 등을 합한 가맹점 부담이 약 7~17%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15%가량 수수료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그동안 민간 배달앱 플랫폼사의 높은 수수료와 코로나19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천안형 공공배달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협력 민간플랫폼사와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가맹점 확보와 수요자(이용자) 확충으로 소비 촉진과 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저한 준비단계를 거쳐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소상공인이 활기찬 웃음소리와 밝은 미소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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